본문 바로가기
역사 여행

고려의 두 기둥 최영과 이성계 뜻밖의 갈등

by 채유니후니 2023. 5. 18.

고려 말, 권문세족들의 횡포로 인해 나라 안팎으로 홍건적, 왜구, 원나라 등의 침략이 있어 정세가 어지러웠습니다. 그러나 최영 장군은 이 시기를 극복하며 고려의 충신이자 명장으로 이름을 떨칩니다. 최영은 대대로 문신직을 맡은 출신이었지만, 무신의 길을 걸었고 병서를 읽거나 무예를 다지며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최영장군-묘-사진
최영장군 묘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어린 시절, 아버지 최원직은 세상을 떠날 때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라고 말했고, 최영은 이를 평생 마음에 새기며 청렴하게 살았습니다. 최영은 고려 해안을 쳐들어오던 왜구를 수차례 격파하였으며 조일신의 난 진압에도 공을 세웠습니다. 그 후에는 원나라에서 벌어진 장사성의 난을 진압하고 기황후가 덕흥군을 앞세워 침공한 고려를 격파했습니다.

 

홍건적의 침입으로 수도인 개경이 함락당했을 때는 개경을 수복했습니다. 최영은 고려의 굵직굵직한 군사적 사건에서 거의 모두 활약하며 왕과 벼슬의 신임을 높여 나갔습니다. 구세력의 대표주자로 지목되어 파직되기도 했지만, 공민왕 말년에 다시 복직한 이후에는 제주도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홍산대첩의 승리

그러나 그 사이에 공민왕이 시해되는 사건이 벌어져 최영은 왕위에 오른 어린 우왕과 고려를 보호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1376년, 그는 홍산대첩에서 승리하며 대표적인 전투를 치렀습니다. 최영은 화살에 입술을 맞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에 임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왜구가 기겁해서 '고려에서 두려워할 유일한 무장은 최영'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최영은 공민왕과 우왕 시절에 고려를 지켜 나갈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위기를 극복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고려를 지키는 두기둥 최영과 이성계

최영의 말년을 설명하기 전, 최영과 관련된 인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최영과 가장 가까웠던 동료 무장으로는 이성계가 있습니다. 이성계는 원나라에 투항한 적이 있지만, 이후 고려로 돌아와 다양한 무공을 세운 새로운 명장이었습니다. 최영과 이성계는 많은 전투를 함께 치르며 전우애를 쌓았으며, 최영은 이성계를 믿음직한 후배로 생각하고 크게 신임했습니다.

 

이 두 인물은 백성들에게 고려를 지키는 두 기둥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영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권문세족 출신이라는 제한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최영은 우왕 초 권력을 잡은 이인임과 친밀한 사이로 이인임을 인간적으로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교활한 이인임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 최영을 자신의 군사적 기반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1388년, 우왕이 이인임 일당을 몰아내고 왕권을 구축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최영은 고민 끝에 고려를 위해, 왕실을 위해 이인임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기로 결정했고 이성계를 신임하는 무장으로 포섭했습니다. 하룻밤 만에 이인임 일당을 숙청하는 데 성공한 최영은 가장 높은 관직인 문하시중에 올라 고려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성계와의 갈등

그러나, 최영은 뜻밖에도 수문하시중이 된 이성계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갈등의 발단은 원나라를 몰아내고 중국을 차지한 명나라가 철령 이북의 땅을 요구해 온 것이었습니다. 최영과 우왕은 이 일에 격하게 분노해 아예 요동을 정벌해서 본때를 보여주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만든 이성계가 '4 불가론'을 내세워 요동 정벌을 반대했기 때문에 갈등이 벌어졌습니다. 몇 차례의 싸움이 벌어진 뒤 결국 최영은 요동 정벌을 감행해 출격했습니다. 그러나 요동 정벌을 앞장서서 반대한 이성계가 정벌군의 사령관이 되었으니 제대로 전투가 이루어질 리 만무했습니다.

 

결국 이성계는 날씨와 사기 등 여러 악조건을 맞닥뜨려 위화도 회군을 감행했고 최영은 이에 개경에서 그를 막아내고자 했으나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최영 장군은 끝까지 고려 왕실의 충신으로 남았지만, 이성계 세력에 의해 참수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그는 얼굴색 변화 없이 침착했다고 합니다. 또한 "내가 생전에 부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무덤에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홍성문화관광 홈페이지

 

홍성군 문화관광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www.hongseong.g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