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여행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 이야기

by 채유니후니 2023. 5. 17.

불국사와 석굴암은 오늘날까지 학생들의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뛰어나고 아름다운 문화재입니다. 이 두 문화재는 신라 불교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건립한 인물인 김대성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국사-대웅전-사진
불국사 대웅전

불국사와 석굴암이 지어진 김대성 이야기

옛날 경주 모량리에 김대성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대성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가난한 형편이지만 부자 복안이 내려준 밭에서 소작농 일을 하며 입에 간신히 풀칠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대성은 한 스님으로부터 시주자비심으로 승려나 절에게 물품을 나누어 주는 것을 하면 그 만 배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대성은 이 말에 솔깃해 어머니를 설득한 뒤 유일한 밥줄이나 다름없었던 밭 한 마지기를 흥륜사에 시주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성은 시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얼마 안 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경주의 이름난 귀족인 김문량의 집에서 다시 태어났고, 그의 손에는 '대성'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김문량은 모량리의 대성이란 사람을 수소문했으나 이미 그는 죽은 뒤였습니다. 환생한 대성은 좋아하는 취미인 사냥을 마음껏 즐기다 산에서 곰을 만나 죽였습니다. 그러나 꿈에 죽은 곰의 혼이 나타나자 그의 명복을 빌고 살생을 금하기 위해 장수사라는 절을 지었습니다.

 

이후 벼슬길에 오른 대성은 나이가 들어 전생과 현생의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자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불국사를 지어 명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신화적 색채가 강한 삼국유사

석굴암은 몰라도 불국사는 법흥왕 때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학자들은 예전부터 불국사라는 절이 존재했지만, 경덕왕 때 김대성의 지휘 아래 거대한 규모의 절로 중건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의 불국사는 '부처님의 나라'라는 이름에 못 미치는 듯 하지만, 여러 전쟁과 난리로 훼손되기 이전에는 정말 커다란 사찰이었습니다.

김대성의 실제 존재 유무도 논란이 있지만, 김대성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삼국유사》는 신화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록에 이름이 비슷한 '대정'이라는 인물과 김문량의 이름이 전해지긴 하지만, 김대성이라는 사람이 불국사와 석굴암 건립을 총 지휘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자비의 중요성과 환생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불교적인 설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석굴암 홈페이지

 

세계문화유산 석굴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세계 최고의 예술성 신라 천년의 예술과 기술로 빚어진 결정체, 국보 제24호

www.seokguram.org

불국사 홈페이지

 

세계문화유산 불국사

LANGUAGE English Chinese Japanese

www.bulguksa.or.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