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여행

보물 지위를 부여 받았던 숭례문과 흥인지문

by 채유니후니 2023. 5. 10.

조선총독부는 1933년 보물 1호로 숭례문(당시 명칭 경성 남대문)과 보물 2호로 흥인지문(동대문)을 지정하였습니다. 이는 조선 유물에 대해서는 보물 지위만 부여한 조치였습니다.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불탄 뒤 2013년에 새로 지어졌습니다.

국보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되며, 중요한 유형문화재 중 세부적으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 제작 연대가 오래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 제작 의장이나 제작 기법이 우수해 그 유례가 적은 것, 형태·품질·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 등을 제시하지만 주관적입니다.

숭례문-사진
숭례문

조선총독부에서 일련번호 부여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1933년 우리나라 국보(당시 명칭 보물)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목하에 일련번호를 부여하면서 공교롭게도 숭례문(당시 명칭 경성 남대문)을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을 보물 2호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총독부는 조선 유물에 대해서는 보물 지위만 부여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임란 당시 왜군의 한양 입성을 기념하기 위한 속셈이라는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현재 국보 제1호인 숭례문과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 모두 조선총독부의 이번 조치 때문에 지위가 결정되었으나 숭례문이 국보 제1호로 적합하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국보 규정

또한 2008년 2월 방화로 불탄 숭례문은 2013년 5월에 새로 지어졌습니다. 국보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문화의 견지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국보에는 건조물, 전적, 서적, 고문서, 회화, 조각, 공예품, 고고 자료, 무구(무기) 등 유형문화재 중 중요한 것이 지정됩니다. 국보는 국가 또는 개인의 신청을 기반으로 문화재위원회가 심의 후 결정하며, 종종 적격성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현재 국보는 숭례문을 비롯해 2020년 2월 27일 지정된 국보 제331호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까지 총 331개가 있으며, 같은 번호에 여러 건이 있어 수량으로는 345건입니다. 국보는 건조물, 전적, 서적, 고문서, 회화, 조각, 공예품, 고고 자료, 무구(무기) 등 중요한 유형문화재가 지정됩니다.

소장처

소장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많은 국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공립박물관 중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산시립박물관, 경복궁 등이 있습니다. 사립박물관은 삼성리움, 간송미술관, 호림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국보 목록 정비

국보는 1955년 북한 소재 문화재를 제외하는 수준에서 처음 목록이 정비되고, 이후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면서 지정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보 지정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때의 정치적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국보 지정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보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국보와 같은 문화재를 보호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