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교 천태종 5대 사찰

천태종은 불교 종파 중 한 종류로, 법화경을 소의경전하는 종파입니다. 수나라 때(594년) 지의가 처음 열었으며, 남북조시대 처음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이초에 의해 전래되어 일본 불교를 이끌어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고려 숙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에서 천태학을 배워 해동 천태종을 열었습니다.

해동 천태종은 경전을 중시하는 교종 불교였던 중국과는 달리 실천적 면을 강조한 선종에 가까운 불교로 발전하였습니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구마라습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을 옮겨 쓴 것으로, 법화경 7권 중 마지막권입니다. 천태종은 고려시대 의천이 중국 유학 후 돌아온 개성 국청사 주지가 되면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선종에 속했던 많은 승려들이 의천의 제자가 되면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천태종 관련 사찰로는 개경 국청사, 원주 거돈사, 순천 선암사, 칠곡 송림사, 강진 백련사 등이 있습니다.

조계산 선암사

선암사는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설로 잘 알려진 도선이 창건한 사찰입니다. 고려 중기 의천이 머물면서 중창하여 해동 천태종을 대표하는 사찰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20여 동의 건물이 남아 있지만 정유재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렸으며 한국전쟁 때 많은 건물이 불탔습니다.

 

조계산과 송광사를 사이에 두고 자리를 잡고 있으며, 현대 불교에서도 태고종 중심 사찰 역할을 합니다.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계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조선후기에 세워진 승선교(보물 400호)와 작은 정자인 강선루 등 아름다운 경치가 있습니다. 선암사 입구에는 큰 연못인 삼인당이 있으며 대웅전 앞에는 일주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선암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전형적인 산지사찰의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불전 앞에는 2기의 석탑과 강당이 있습니다.

 

대웅전 뒷편에는 팔상전, 조사당, 불조전, 원통전 등이 있으며, 불전들을 둘러싼 담장이 만든 골목처럼 형성된 공간에는 선암매라 불리는 오래된 매화나무들이 여러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선암사 사찰 뒤편에는 넓은 차밭과 동승탑(보물 1184호), 북승탑(보물 1185호)이 있습니다. 선암사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대각암은 의천이 이곳에서 깨달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선암사 홈페이지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

원주 거돈사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에 위치한 거돈사지(사적 168호)는 고려초 법안종 사찰이었으나, 고려 중기 천태종이 유행하면서 천태종 사찰이 되었습니다. 거돈사지는 원공국사탑(보물 190호), 탑비(보물 78호), 삼층석탑(보물 750호) 중 원공국사탑을 제외하고는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승려들이 머물렀으며, 여행자들이 묵을 수 있는 공간도 충분했습니다.

 

지종(智宗, 930~1018년)은 고려초 대표적인 천태학승으로, 중국 천태종 중심사찰 국청사(國淸寺)에서 천태학을 배우고 <법화경>을 강의하여 명승을 떨쳤습니다. 건축물 중에서는 중문, 탑, 강당, 승방, 회랑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당시에는 드문 일탑식 가람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칠곡 송림사

칠곡 송림사는 544년에 승려 명관이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이후 천태종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진왜란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며 1858년에 중건되었습니다. 현재는 경주에서 상주, 안동을 거쳐 한강 유역으로 이어지는 중요 교통로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탑이 세워져 있는 많지 않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송림사 홈페이지

푸른 소나무 맑은 공기 - 송림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강진 백련사

강진 백련사는 강진만을 내려다보며 만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고려 중기 원묘국사가 중창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백련사는 불교개혁운동 백련결사를 이끌었던 사찰로, 수신결사를 이끌었던 송광사와 함께 불교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고려 중기 이후 8명의 국사를 배출했습니다. 백련사 사적비는 고려 중기에 조성된 원묘국사비를 받치고 있던 거북받침돌 위에 조선후기 지역 유력자들이 백련사를 중건한 내력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백련사 홈페이지

백련사

단양 구인사

단양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1945년에 처음 건립되었습니다. 현재의 사찰은 1966년에 현대식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로, 전통사찰과는 달리 대법당을 중심으로 콘크리트로 지어진 거대한 건물들이 소백산 계곡속에 위치합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불교 27개 종단 중 하나로, 1967년에 이곳 구인사에서 창종 되었습니다. 고려시대 천태종을 창건한 대각국사를 종조(宗祖)로 삼으며,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삼습니다. 전통불교인 조계종이나 태고종과는 달리 신흥종교 중 하나로, 전국에 200여 개소의 사찰이 있으며, 170여만 신도가 있는 종교입니다.

구인사 홈페이지

구인사 | 소중한 나, 연꽃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