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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고려를 빛낸 영웅들

by 채유니후니 2023. 1. 8.

별이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강감찬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고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문신이자 장군으로 고구려의 을지문덕, 조선의 이순신과 더불어 나라를 구한 3대 영웅으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1018년 현종 때 거란의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자 강감찬은 고령의 몸으로 총사령관이 되어 흥화진과 귀주에서 거란을 물리쳤습니다. 1019년 귀주에서 거란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를 귀주 대첩이라고 부릅니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사실 때문에 강감찬을 무신으로 알기 쉽지만 강감찬은 문관입니다. 983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복시에서 갑과에 장원한 뒤 관직에 오른 후 예부시랑, 국자제주, 한림학사-승지, 중추원사-이부상서를 역임했습니다.

 

강감찬은 948년에 태어났는데 탄생과 관련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사신이 밤중에 시흥군으로 들어오는데 큰 별이 어떤 집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여 알아보니 그 집 부인이 사내아이를 낳아 신기하게 여긴 사신은 그 아이를 데려다 키웠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강감찬입니다. 

 

강감찬은 자신의 얼굴이 너무 잘생겨 큰일을 할 수 없다 하여 마마신을 불러 얼굴을 얽게 하여 추남이 되었으며, 혼인식에 참석했다 사람으로 둔갑하여 신랑 행세를 하던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옵니다.

 

장군신이 된 고려의 마지막 명장 최영 장군

최영은 평소 우직하고 청렴결백하기로 유명합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명언은 최영의 나이 16세에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입니다. 최영은 아버지의 유언을 평생 실천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1316년 최영은 대대로 높은 벼슬을 지낸 명문가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뛰어나 무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최영은 고려를 쳐들어온 왜구와 홍건적을 물리치고 반란으로부터 공민왕과 우왕을 지키는 등 고려의 충신이자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1359년과 1361년 두 번의 홍건적의 침입 시 앞장서 물리쳤으며 1363년에는 김용이 일으킨 흥왕사의 변을 진압하고 1376년 왜구가 부여에 침입하여 공주까지 쳐들어 오자 홍산에서 크게 물리쳤습니다. 이 전투가 홍산 대첩입니다. 

 

1365년에는 신도의 모함으로 6년간 귀양을 가기도 했지만 나라를 지킨 뛰어난 활약으로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1388년 명나라가 철령 이북 땅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최영은 우왕을 설득해 요동 정벌에 나섰습니다. 요동 정벌을 떠났던 이성계와 조민수가 위화도에서 군대를 돌려 개경을 공격하자 맞서 싸우다 패하고 나서 처형되었습니다.

 

충신이자 나라를 지킨 영웅이었던 최영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백성의 마음을 읽은 무속인들에 의해 장군신으로 모셔지면서 민간의 무속 신앙으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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