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지도자이자 애주가 세조 이야기

세조는 자주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준 공신들에게 술자리를 베푸면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세조실록에는 세조가 한명회, 신숙주, 정인지 등의 공신들과 함께 술자리를 즐겼다는 기록이 자주 나타납니다. 세조의 술자리 정치는 결과적으로 훈구세력 대두로 이어졌으며, 결국 국가는 매우 풍속스러워졌습니다.

세조

역사적 지도자 세조

세조는 조선시대의 왕 중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세조의 평가는 매우 복잡합니다. 만약 세조가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도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형제들과 조카인 단종까지 죽인 이유로 적어도 사필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기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평가는 일단 유보하고 인간 세조를 들여다보면 분명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스케일이 크고 문무를 겸비한 호걸이었습니다. 아버지인 세종처럼 노골적으로 불교를 숭배했습니다. 조선 국왕 중에서 이처럼 불교를 신봉한 인물은 태조와 세조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애주가 세조 사건사고

세조는 대단한 애주가였습니다. 스스로도 호음지벽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시고, 횟수도 너무 잦았으며, 한 번에 마시는 양도 너무 많았습니다. 술자리가 잦았기 때문에 사고도 많았습니다. 정인지는 여러 차례 만취하여 세조에게 '너'라고 불렀다가 파직당하는 등의 곤욕을 치렀습니다.

 

세조 7년 성균관 대사성 서강은 세조와 불교를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벌주를 연거푸 받아 마시고 만취해 불경스러운 말을 했다가 결국 사형을 당했습니다. 세조 12년에는 공신인 양정이 술김에 퇴위를 건의했다가 참형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조에게 술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었습니다.

술자리 통치

그는 술자리를 통치 행위로 여겼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자리를 열었습니다. 그는 술자리에서 공신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며,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술자리에서 공식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세조는 호색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세조는 정희왕후 윤 씨 외에 근빈 박 씨라는 딱 한 명의 후궁만 두었으며 대단한 애호가였습니다. 그는 호주를 즐기면서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금주 정책은 공신들의 과음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세조는 술과 통치를 함께하는 독특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세조의 술문화는 그가 사는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선시대는 술문화가 매우 발달한 시대였고, 술은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조가 술을 즐기는 것은 이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세조의 술문화는 조선시대의 문화와 예술, 정치, 사회, 경제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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